2016년 9월 1일부터 18일간 춘천 갤러리에이치(Gallery-h)에서 한국화가 ‘서범구의길-걷다’ 전시가 시작된다. 이번 전시는 2016년 강원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원문화재단, 강원도의 협찬과 춘천갤러리에이치공모 후원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다음은 서범구의 작가노트이다.
나는 오늘도 일기를 쓰듯 그림을 그립니다.
어릴 적 꿈을 적어가던 그 일기장 대신 이제는 먹과 색으로 그려가는 나의 삶의 이야기를 적어가는 그림일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2년여를 길 걷듯 스쳐간 나의 삶의 시간의 궤적을 담은 작은 이야기를 털어 놓는 전시회를 엽니다.
시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삶의 흔적들이 살짝 담겨있는 풍경에 발을 담그고, 올 여름날의 무덥던 기억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시간입니다
가을을 꿈꾸는 날에 나날이 커가는 아이들의 수다스런 웃음 속에 묻혀 지내며, 여전히 저도 수다를 떨며 지냅니다.
비록 일기가 수다스럽진 않지만 작은 흔적들 속에 담긴 지나간 시선의 흔적을 여러분과 나누며, 수다스런 아이들과 함께 이젠 소설도 써 볼까 합니다.
저는 그런 꿈길을 오늘도 걷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걸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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