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갈등’을 주제로 작업을 풀어가기 시작했을 때는 끼리끼리 모여 사는 사회 속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마찰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관찰하듯 바라보았다. 작업이 이어지게 되면서 ‘나는 왜 갈등을 겪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자 상황이 아닌 발생 원인에 집중하게 되었고, 내가 찾은 몇 가지 원인 중 ‘오해’는 지금까지 내가 ‘갈등’을 바라본 시각과는 전혀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예방 할 수 있는 갈등이란 생각이 들었다.
절대 흥미로 가볍게 바라봐서는 안 되지만, 또 너무 무겁게 다가가도 안 되는 ‘오해’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나에게, 내 그림을 마주하는 관객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어 작업을 시작하였고, 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내 경험 속에서 오해가 바탕이 되어 갈등이 일어났던 일을 중심으로 이미지화 하게 되었다.
조용한 것,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 종종 ‘우울하다’, ‘관계 속에서 상처가 많을 것이다’라는 이미지를 딱지처럼 붙여두고 이것만을 바탕으로 나를 평가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들이 본 내 단편적인 모습을 선인장과 흉터투성이 사람으로 표현하고, 이 인물이 타인이 나에게서 발견하지 못했던 ‘즐거움, 생기, 어울림’등을 표현함으로서 시야에 잡히는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타인에 대해 성급하게 판단하여 생긴 오해였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대중에게 그림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있지만, 그림을 마주하는 관객들이 너무 내 의견에 얽매이지는 않기를 바란다. 나에게 공감해주기 보다는 내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을 계기로 누군가를 오해하는 판단이 아닌 이해하는 판단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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