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13-6.25

원덕식 두 번째 서양화 개인展- 내 나이가 어때서?

 우리 현대사에서의 여성은 부계중심의 가족사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살아온 역사가 있다. 그 역사 속에서 소외되었던 여성, 어머니로 존재하면서 억제되었던 그녀들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조차 절제할 수밖에 없었던 삶을 읽어내고 담아내어 현재의 우리의 삶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자신이 늙은 후, 자신의 어머니, 할머니의 역사, 삶을 되새겨 보면서, 과거와 현재의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과 오늘날 어머니들의 삶을 비교해 보면서 자신에게, 자녀에게, 어머니에게 ‘어떤’ 말이라도 건넸으면 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현재와 과거의 여성을 바라보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중심문화와 가부장적 시각이 있다. 여성이라는 존재에서 ‘할머니’라는 대상을 중심으로 접근해 보고자 한다.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의 어머니지만, 이제는 ‘할머니’로 불리는 그녀들. 과거의 사회상으로 억눌렸던 개인의 정체성, 욕망 등을 현실과 숨겨져 있는 한 여성으로서의 꿈을 이미지화하여 표현함으로써 사회적 관습, 인습 등으로 외면당했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아름다운 여성성을 찾고, 애환을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해 승화시켜 주고 싶은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